모로코가 양파 공급 부족에 의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늘리고 있다.
신선농산물 시장 동향 조사 매체인 프레쉬플라자(Freshplaza)에 따르면, 모로코는 작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양파 수출이 급증해 총 6만 5,000톤 이상을 수출했다. 이는 2021-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00톤이 증가한 수치다.
최근 양파 수출은 5년 동안 6배나 증가했다. 그 결과, 양파는 토마토와 피망에 이어 모로코의 세 번째로 큰 채소 수출 품목이 됐다.
일반적으로 모로코 양파 수출은 7~8월에 정점을 찍고 2월 이후에는 최소로 감소한다. 또 대부분은 모리타니, 코트디부아르, 말리, 세네갈과 같은 아프리카 시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3분의 1은 유럽 시장, 특히 네덜란드로 수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시장은 네덜란드가 수입하는 물량을 훨씬 능가한다. 말리와 모리타니가 모로코 양파 수출의 28%와 26%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세네갈이 16%를 차지하고 있다.
프레시플라자는 “모로코는 현재 말리에 양파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라며 “세네갈과 모리타니의 양파 공급업체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파 수출이 늘어난 탓에 공급이 부족하고,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한 실정이다. 라마단 성월에는 양파 가격이 킬로그램당 최소 13디르함까지 상승해 저소득층과 평균 소득층의 우려가 커졌다.
이에 모로코 정부는 추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토마토, 양파, 감자 등 일부 채소류의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조치는 채소 가격 상승을 막지 못했으며, 공급업체들은 유통업체, 연료 가격 인상, 가뭄과 강우량 부족 등 기상 조건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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