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국가들의 부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데다 저출산, 고령화 등 산적한 문제가 경제의 발목을 잡은 탓으로 풀이된다. 한편 선진국들의 빚도 늘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신흥시장 국가들의 부채가 역대 최고치인 100조 70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신흥시장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50%에 이르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약 34% 늘어난 수치다.
SCMP가 인용한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의 빚도 많이 늘었다. 전 세계 누적 부채는 304조 9000억 달러에 이르렀고, 팬데믹 이전에 비해 45조 달러가 증가했다. 특히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 1분기에는 누적 부채가 306조 3000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IIF는 이러한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고령화, 보건 서비스 비용 증가, 국방비 및 기후변화 대응 비용 증가 등을 지목했다. 중국, 멕시코, 브라질, 인도, 터키 등 신흥시장에서 부채가 빠르게 늘어났으며, 선진국에서는 미국, 프랑스, 영국의 부채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경기 침체로 빚이 늘어났다.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73.2%에서 올해 1분기에는 281.8%로 늘었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부채와 이자 상환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미국은 이미 정부의 부채 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다음달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직면할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미 국채를 가장 많이 가진 국가는 일본이며 그 다음은 중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채 증가와 이자 부담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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