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 협력의 전망이 밝아지면서 양국의 기업들은 새로운 협력 기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협력 사례가 등장한 단계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곧 한일 기업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한일 관계의 해빙 분위기가 확실히 감지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공개하기에는 이른 상황이지만, 일본 대기업과 협의를 진행 중인 한국 대기업들도 상당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무역협회는 도쿄에서 '한일 미래 산업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수소, E-모빌리티, 스타트업, 이차전지 산업의 생태계 및 정책 현황과 협력 추진 과제에 대해 논의됐다. 경제단체들이 개별 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경제단체와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함께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공동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한국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있고, 일본은 소부장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이 두 분야에서 협력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서울재팬클럽과 함께 한일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공부모임(스터디그룹)을 만들 예정이다. 이 모임은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벤처, 6세대 통신(6G) 등의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찾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달 이 공부모임에서는 삼성전자 박승희 사장,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 이형희 위원장, 현대차 김동욱 부사장, LG 박준성 전무 등 4대 그룹 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
전경련과 경단련은 7월초에 서울에서 '2023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계획이며, 11월에는 도쿄에서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내달 9일에는 부산에서 제12회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가 6년 만에 개최된다. 이 회의는 서울 상의와 도쿄 상의 회장단이 참석하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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