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올해 2월까지 12개월 동안 대미 반도체 칩 수출의 10%를 차지하며 말레이시아와 대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베트남의 반도체 시장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 정보통신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칩 산업의 미국 시장 매출은 2022년 2월 3억 2,170만 달러에서 올해 2월 5억 6,25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동안 74.9% 증가했다.
베트남은 태국, 인도, 캄보디아와 함께 대미 칩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캄보디아의 대미 칩 수출액은 같은 기간 2,080만 달러에서 1억 6,630만 달러로 7배 증가했으며, 인도의 2월 대미 시장 수입은 1억 5,200만 달러로 34배 증가했다.
2월 미국으로의 반도체 칩 수출 주문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4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아시아에서 생산된 칩이 83%를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칩 패키징 분야의 오랜 강국인 말레이시아로부터의 칩 수입 비중을 줄이고 아이폰 생산 체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는 등 전자제품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정부 회의에서 팜 민 친 총리는 기획투자부에 국가 혁신 센터를 개선하고 칩 생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이점을 활용하고 이 부문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 정책 및 인센티브를 구현할 수 있다면 글로벌 칩 생산의 중심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텔의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총괄 매니저인 스티브 롱은 작년에 Vn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최첨단 칩 제조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베트남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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