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은 1929년부터 1939년까지 지속된 현대 역사상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경제 위기였다.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어 광범위한 실업, 빈곤, 고통을 초래했다.
대공황의 원인
대공황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주요 원인은 1920년대 호황을 누렸던 주식 시장의 종말을 알린 1929년 월스트리트 붕괴였다. 투기와 마진 매수에 몰린 투자자들은 주가를 지속 불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마침내 거품이 꺼지면서 주식 시장은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잃었고 많은 투자자들이 재정적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또 다른 원인은 1920년대의 상품 과잉 생산이었다. 기업들은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상품을 계속 생산했다. 그 결과 재고가 쌓이고 공장은 생산량을 줄였으며 실업률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또한 부의 불평등한 분배도 위기의 원인이 되었다. 1920년대에는 대부분의 경제적 이득이 소수의 인구에게 집중되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산되는 상품을 구매할 구매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했고, 이는 수요 감소로 이어져 과잉 생산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취약한 은행 시스템도 대공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많은 은행이 주식 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위험한 대출을 했다. 주식 시장이 폭락하자 은행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은행 파산으로 이어졌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사람들은 평생 모은 돈을 잃었고, 남은 은행들도 대출을 꺼리게 되면서 경제 성장이 더욱 둔화되었다.
마지막으로 국제 경제 상황도 위기의 원인이 되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각국은 막대한 전쟁 부채를 떠안았고,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독일이 배상해야 했던 배상금은 세계 경제를 더욱 압박했다. 미국의 스무트-홀리 관세법과 같은 보호주의 정책도 국제 무역을 방해하여 경기 침체를 더욱 악화시켰다.
대공황의 결과
대공황의 결과는 개인과 사회 전체에 치명적이었다. 실업률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미국 노동 인구의 약 25%와 전 세계적으로 약 3,000만 명이 실직했다. 이로 인한 빈곤은 영양실조, 노숙자,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졌다.
농작물 가격 하락으로 많은 농부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위기는 농업 부문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열악한 농업 관행으로 인한 일련의 심각한 먼지 폭풍과 가뭄으로 인해 발생한 더스트 보울로 인해 수십만 명의 농부들이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땅을 버려야 했다.
국제적으로는 대공황으로 인해 각국이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주의 조치를 취하면서 세계 무역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경제 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실업률이 증가했다.
대공황에 대한 대응
세계 각국 정부는 대공황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다. 미국에서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구호, 회복, 개혁을 목표로 하는 일련의 프로그램과 정책인 뉴딜 정책을 도입했다. 여기에는 공공 사업 프로젝트, 금융 개혁, 경제 안정을 위한 규제 등이 포함되었다.
뉴딜 정책은 또한 사회보장 및 실업 보험과 같은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여 미래의 경제 위기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했다. 뉴딜 정책은 대공황을 완전히 종식시키지는 못했지만, 대공황의 영향을 크게 완화하고 전후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대공황의 유산
대공황은 세계 경제와 사회에 지속적인 흔적을 남겼다. 대공황은 경제 위기 시 효과적인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보여주었고 케인즈주의 경제 정책의 광범위한 채택으로 이어졌다. 또한 이 위기는 금본위제의 결함을 드러냈고, 결국 더 유연한 환율 시스템을 위해 금본위제는 폐기되었다.
대공황의 사회적, 정치적 영향은 막대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겪은 어려움은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키웠고 현대 복지 국가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러나 대공황은 극단주의 정치 운동의 부상을 촉진하여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참혹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대공황 이후 수십 년 동안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미래의 경제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과 개혁을 시행했다. 이 암울한 시기의 역사에서 얻은 교훈은 오늘날에도 경제 정책을 형성하고 글로벌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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