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제가 1분기에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며 경제학자들의 예측을 뛰어넘었다. 이러한 성장은 국내 소비를 촉진하는 송금 증가와 미국의 높은 수요에 의한 수출 급증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멕시코 국가 통계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3개월 대비 1.1% 성장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인용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중간치인 0.8%를 상회한 수치다.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해 전망치인 3.3%를 웃돌았다.
이러한 빠른 회복세는 멕시코 최대 무역 파트너인 미국의 경기 침체로 하반기 경기 위축을 예고한 경제학자들의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다. 팬데믹 초기 급락했던 서비스 부문의 부활에 기여한 내수 시장의 호조도 예측과는 다르게 흘렀다.
멕시코 제조업 힘찬 도약...미국 수요 증가에 흑자 돌파
멕시코 페소는 1분기 발표 이후 하락세를 반전하고 최대 0.3%까지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1.1% 증가해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발표된 미국과 대조를 이룬다.
멕시코의 1분기 농업 부문은 전년 대비 2.4% 성장했으며, 제조업은 2.7%, 서비스 부문은 4.4% 성장했다. 이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집권 6분기 연속 성장을 의미한다.
앞으로 통화 정책은 약 2년간의 긴축 이후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의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총재는 중앙은행이 이번 달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기록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경기 사이클보다 더 탄력적으로 회복될 것
멕시코 3위 은행 씨티바나멕스(Citibanamex)의 경제학자들은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초의 1.4%, 2월 초의 1%에서 1.6%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3월에 중앙은행이 제시한 추정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정부의 재정 긴축과 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경제 성장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 기업들은 니어쇼어링으로 멕시코 북부의 주들로 이전하고 있다. 3월 수출이 53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치 못한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 내 멕시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의미했다.
골드만삭스 그룹은 라틴아메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베르토 라모스는 멕시코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예비 데이터 이후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라틴아메리카 수석 경제학자인 안드레스 아바디아(Andres Abadia)는 “송금, 수출 증가, 노동 여건 개선에 힘입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며 “경제 활동이 이전 경기 사이클보다 더 탄력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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