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글로벌 식량 공급망] ③ 글로벌 식량 대국 중국, 자급률 대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은 전 세계의 여러 산업과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다. 중국의 인구 증가, 급속한 도시화, 경제 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식품의 생산, 거래, 소비 방식이 크게 변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글로벌 식품 공급망도 예외는 아니다. 이 기사에서는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서 중국의 역할을 살펴보고, 중국이 제시하는 도전과 기회를 모두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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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농업 변화

중국의 농업 부문은 지난 수십 년간 괄목할 만한 변화를 겪었다. 현대 농업 기술, 개선된 종자, 화학 비료의 채택은 농작물 수확량을 증가시켰고 중국이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게 했다. 

사실, 세계 경작지의 7%만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세계 식량의 약 20%를 생산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중국 곡물 생산량은 6억 8653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0.5% 증가했다. 이는 8년 연속 풍작으로, 올해 목표 6억 5000만 톤을 3000만 톤 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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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식품 수입국

중국의 경제 호황과 중산층 확대는 다양하고 질 좋은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세계 식품 수입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 나라는 현재 콩의 가장 큰 수입국이며, 전체 농산물의 두 번째로 큰 수입국이며, 육류, 유제품, 해산물의 주요 소비국이다.

2021년 중국 전체 곡물 생산량 6억 8285만 톤의 24.1%의 비중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재고 비축분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2021년 식량의 대외의존도는 19.4%로 나타났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곡물 수입은 전년 대비 2527만 톤 늘었고, 이 중 곡물 수입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식품 수입의 증가는 중국의 글로벌 식품 공급망으로의 통합을 심화시켜 전 세계적으로 가격과 생산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콩과 같은 특정 제품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삼림 벌채와 다른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면서 브라질과 미국과 같은 나라들의 재배 증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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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대한 투자

중국은 식량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의 농업 프로젝트와 기업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직접 투자, 합병, 인수를 통해 중국 기업들은 농업 자원, 기술 및 전문 지식을 통제함으로써 글로벌 식품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중국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스마트 농업이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내년도 중국 스마트 농업 규모는 743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주요 농업회사로는 COFCO((China National Cereals, Oils, and Foodstuffs Corporation)가 있다. 1949년에 설립된 COFCO는 중국에서 가장 큰 식품가공, 제조, 무역 기업 중 하나이다. 11억 달러 규모의 시총을 지닌 이 회사는 곡물과 기름 종자 가공에서부터 식음료 생산에 이르기까지 농업 공급망의 다양한 측면에 관여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중국이 새로운 시장에 접근하고, 귀중한 자원을 확보하고, 국내 농업 부문을 개선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잠재적인 지정학적 영향뿐만 아니라 일부 국가의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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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와 과제

세계적인 식량 공급망에서 중국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은 다른 나라들에게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시한다. 한편, 중국의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 식품 생산자들에게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제공했다. 게다가, 농업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세계 식량 생산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에 기여할 수 있다.

중국의 집중적인 농업 발전은 토양의 퇴화, 수질 오염, 생물 다양성의 상실과 같은 문제들을 야기하기도 했다. 그 결과, 중국은 증가하는 인구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직 농업과 정밀 농업과 같은 보다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또한 해마다 낮아지는 식량 자급률은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중국 정부 주도 연구팀이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 식량 자급률 변화를 조사한 결과, 20년간 중국 식량 자급률은 100%에서 76%로 하락해 매년 1%p씩 낮아졌다. 특히, 세계적인 주요 농산물 생산국에 비해 중국의 농업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영향력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밀의 경우 중국은 주로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에서 주로 수입해 영향이 적었다. 그러나 농사에 있어 필수적인 비료(러시아는 세계 주요 비료 수출국임)의 수입 불안은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서 중국의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 식량 생산, 무역 및 소비 패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낮아지는 식량 자급률과 대규모 농업에 따른 농지 황폐화, 그리고 해외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영향 등은 잠재적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