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글로벌 식량 공급망] ① 식량 공급망과 식량안보

본지는 세계 식량 공급망을 주제로 국내 식량 수출입 현황과 함께 전 세계 주요 식량 수출입국을 돌아보든 연속 기획을 진행한다. 국제통상에서 식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해보는 한편, 점점 블록화하는 경제체제에서 미래 식량안보 방향성을 가늠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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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세상에서 가장 큰 산업 중 하나

세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식품 산업은 8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산업 중 하나가 되었다.

세계 식품 산업의 성장의 핵심 동력 중 하나는 증가하는 세계 인구로부터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97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식품 산업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식량 공급망은 식품 및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및 마케팅과 관련된 글로벌 규모의 복잡한 네트워크이다. 여기에는 농부, 가공업자, 유통업자, 소매업자, 소비자뿐만 아니라 운송, 포장, 기술과 같은 다양한 지원 산업이 포함된다.

글로벌 식량 공급망은 매년 수조 달러의 경제 활동을 창출하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일자리와 생계를 제공하는 세계 경제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그러나 이 공급망은 또한 환경 지속 가능성, 식량 안보 및 사회적 형평성을 포함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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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 7대 곡물 수입국

식량은 대한민국의 주요 수입품목이다. 농촌진흥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곡물자급률은 2020년 기준 20.2%에 불과하다. 모자라는 곡물의 대부분은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커서 세계 7대 곡물 수입국으로 평가 받는다. 

우리나라의 최근 5개년 평균 곡물 수요량은 1,950만 톤 수준이다. 이 중에서 국내 생산량은 520만 톤에 불과해 나머지 1,430만 톤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연간 평균적으로 밀은 350만 톤, 옥수수는 850만 톤, 콩은 120만 톤씩 수입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생산은 줄어드는 대신 수입량은 더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최근에는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41.4포인트) 대비 12.6% 상승한 159.3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최고치를 찍었던 2월보다도 높은 수치다. 곡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더욱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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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량 공급망의 과제

1）환경의 지속가능성 

글로벌 식량 공급망이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는 환경의 지속가능성이다. 농업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며, 또한 생물 다양성, 수자원, 토양 건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은 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유기농업, 농림업, 정밀농업과 같은 지속가능한 관행을 점점 더 많이 채택하고 있다.

2) 식량안보

글로벌 식량 공급망이 직면한 또 다른 도전은 식량안보이다. 세계적인 식량의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이것은 가난, 불평등, 그리고 음식에 대한 불충분한 접근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들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는 음식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음식 생산을 늘리고 유통 경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3) 식량 형평성

식량 형평성은 글로벌 식량 공급망이 직면한 또 다른 핵심 과제이다. 농부들과 그 산업의 노동자들은 종종 낮은 임금, 열악한 근로 조건, 그리고 교육과 의료에 대한 제한된 접근에 직면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는 공정 거래와 책임 있는 소싱 관행을 촉진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교육 및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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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량 공급망의 미래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식량 공급망은 경제성장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산업은 기술 발전,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도 및 새로운 시장 기회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밀농업,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 채택도 가치사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직농장이나 실내농장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농업에 활용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농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두바이 네옴시티의 초대형 수직농장 계획이다. 두바이의 빈 살만 왕세자는 AI와 첨단 IT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팜을 활용해 거대한 네옴시티의 식량 수급을 완수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식량은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복잡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식량 공급망은 환경 지속 가능성, 식량 안보 및 사회적 형평성을 포함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경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