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국제통상] WGBI 편입의 의미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가 결정되는 3월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 9월 말 WGBI의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린 지 6개월 만인데, 최대 90조 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이 가능한 만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가입 여부만큼이나 이목이 쏠리는 것이 바로 WGBI 그 자체다. 언뜻 보기에 생소한 단어인 WGBI. 도대체 WGBI가 무엇이며, 경제에 있어 어떤 의의가 있는지 이제부터 살펴보도록 한다.

WGBI란?

세계정부채권지수(WGBI)는 세계적인 고정 소득 투자자들에게 널리 사용되는 벤치마크이다.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20여 개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이 발행한 국채를 포함한 시가총액 가중지수다.

WGBI는 1987년 인덱스 및 분석 솔루션의 선두 제공업체인 FTSE Russell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것은 투자자들에게 세계 국채 시장의 광범위하고 대표적인 척도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와 지역 간의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지수는 매일 계산되며, 시장 자본의 변화와 채권 시장의 기본 구성에 따라 조정된다. 글로벌 국채시장 현황을 지속적으로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재조정하기도 한다.

WGBI의 의미

WGBI는 세계 국채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스냅샷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 세계 고정수익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벤치마크이다. WGBI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하나, 경제 성장의 전반적인 수준 나타내

WGBI는 경제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에 의해 세계 경제 성장의 전반적인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면밀히 주시되고 있다. 채권 가격이 오르고 수익률이 하락할 때 투자자들이 정부에 돈을 빌려줄 의사가 더 있다는 신호로, 이는 세계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수익률이 상승할 때는 경기 불확실성이나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부족의 신호일 수 있다.

둘, 금리 설정 지원

WGBI는 또한 중앙은행과 다른 정책 입안자들에 의해 금리 설정의 지침으로 사용된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때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고 경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반대로 채권 수익률이 하락할 때 중앙은행들은 경제 성장을 자극하고 인플레이션을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셋, 투자자에게 벤치마크 제공

마지막으로, WGBI는 여러 국가와 지역에 걸쳐 자산을 할당하려는 투자자에게 벤치마크를 제공한다. 이 지수는 글로벌 국채시장의 대표적인 척도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채권시장의 성과를 비교하고 어디에 돈을 투자할지에 대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WGBI, 글로벌 국채시장으로 가는 문

WGBI는 글로벌 고정수익 투자자들에게 널리 사용되는 벤치마크로, 글로벌 국채시장의 광범위하고 대표적인 척도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WGBI는 세계 경제 성장의 전반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금리 설정에 도움을 주며, 투자자들에게 벤치마크를 제공하는 등 세계 경제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채지수는 늘 변동과 주기적인 재조정의 영향을 받지만,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귀중한 도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