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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에너지 FOCUS] 아세안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 ‘자금 장벽’…2045년 목표 달성 변수

이찬건 2026-03-08 21:36:02

아세안 전력망 추진 속도 높아졌지만 투자 부족
해저 송전망 구축에 대규모 자본 필요
ADB 100억달러 지원에도 재원 격차 여전
전력망 연결 위해 총 8000억달러 투자 필요
[심층-에너지 FOCUS] 아세안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 ‘자금 장벽’…2045년 목표 달성 변수
APPA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추진 중인 아세안 전력망(ASEAN Power Grid·APG) 구축 프로젝트가 재원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조사기관 BM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세안 국가 간 전력 송전망을 2045년까지 연결하려는 계획이 여전히 상당한 재정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BMI는 특히 프로젝트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자금 조달 문제를 지목했다.

보고서는 “국경을 넘는 해저 송전 케이블은 여러 국가의 관할권에 걸친 고비용 인프라로 투자 규모가 크고 수익 구조가 불확실하다”며 “주권 리스크까지 포함돼 투자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심층-에너지 FOCUS] 아세안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 ‘자금 장벽’…2045년 목표 달성 변수
아세안 전력망 확대 수요·재원·인프라 격차

해저 전력망 구축 비용 부담

BMI는 재정 여력이 제한적인 신흥 아세안 국가들이 전력망 연결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상당한 자금 공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아세안 전력망 프로젝트는 역내 국가 간 전력 거래를 활성화해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추진 의지는 있었지만 실행 속도가 더딘 상황이었다.

최근 들어서야 해저 송전망 구축 규정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심층-에너지 FOCUS] 아세안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 ‘자금 장벽’…2045년 목표 달성 변수
아세안 국가 간 전력망 연결 투자 위험 모델

전력망 규정 통합 논의 진전

지난해 10월 아세안 에너지 장관들은 역내 해저 송전 케이블 구축을 위한 공동 프레임워크의 기본 지침(Terms of Reference)을 승인했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올해 필리핀이 아세안 의장국을 맡으면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BMI는 현재 제시된 일정이 상당히 야심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상업적 구조와 금융 조달 방식 등 핵심 쟁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층-에너지 FOCUS] 아세안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 ‘자금 장벽’…2045년 목표 달성 변수
APPA

투자 규모 8,000억달러 전망

다자개발은행들도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 규모는 부족한 상황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향후 10년 동안 최대 100억달러를 아세안 전력망 프로젝트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BMI는 2045년까지 송전 인프라 구축에만 약 1,0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은행은 아세안 전력망 연결을 위해 발전과 송전 분야에 총 8,0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MI는 “아세안 전력망 구축을 위한 다자 금융 지원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필요한 투자 규모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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