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행동 이후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18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67달러(3.3%) 오른 배럴당 84.07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전날에도 상승하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2.24달러(3%) 상승한 배럴당 76.8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두 거래일 동안 약 5%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가 상승의 핵심 요인을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보고 있다. 글로벌 외환 및 원자재 시장 분석기관 오안다(OANDA)의 켈빈 웡 수석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유가를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은 미·이란 갈등”이라며 “긴장 완화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한 상승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동 군사 충돌 확산
실제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내 여러 군사 및 에너지 관련 시설을 공격했고, 이에 대응해 이란은 중동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은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공급지다.
석유 공급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두 번째 산유국인 이라크는 저장시설 부족과 수출 경로 차단으로 인해 하루 약 150만 배럴 규모의 생산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수출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수일 내 약 300만 배럴 규모의 생산까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특히 세계 에너지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이 해당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현재 선박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정부는 해상 수송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를 통해 걸프 지역 해상 무역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 보험과 금융 보증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단기적인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즉각적인 공급 정상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ING는 보고서를 통해 “해군 호위 조치는 긍정적 신호지만 실제 시행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대체 공급선 확보 움직임
또한 주요 에너지 소비국과 기업들은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원유 공급처를 모색하고 있으며, 중국 일부 정유업체들은 가동을 줄이거나 정기 보수 일정을 앞당기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원유 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약 560만 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230만 배럴)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재고 통계는 이날 중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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