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중동 항로의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인도산 바스마티 쌀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선박 확보가 어려워지며 수출 물량이 항만에 묶이거나 선적이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도쌀수출협회에 따르면 현재 인도 주요 항만에는 약 18만1,400~22만6,800톤 규모의 바스마티 쌀이 선적을 기다린 채 발이 묶여 있다.
이미 출항한 물량과 항만 창고에 적치된 재고까지 감안하면 실제 영향을 받는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중동 항로 차질…20만톤 이상 항만에 적체
사티시 고엘 인도쌀수출협회 회장은 “해상 리스크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선박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부가 항만 체선료(그라운드 렌트)를 면제하고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세계 최대 바스마티 쌀 수출국으로, 연간 수출액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중동은 최대 수출 시장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9개월간 인도는 약 426만톤, 40억 달러 규모의 바스마티 쌀을 해외로 판매했다.
컨테이너당 2,000달러 할증…운임·보험료 동반 상승
문제는 운임과 보험료 상승이다. 니틴 굽타 올라엠 아그리 인도(Olam Agri India Pvt.) 부대표는 “단기적인 교역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해운사들이 컨테이너당 약 2,000달러의 추가 할증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동향 물량은 당분간 통관 및 하역이 원활히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운임 인상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보험료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물류비와 보험료가 동반 상승할 경우 수출업체의 마진 압박은 물론, 수입국의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농산물 전반 확산 우려…일시적 사재기 가능성도
업계는 이번 사태가 바스마티 쌀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농산물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굽타 부대표는 “상황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전 품목에 걸친 물류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일시적인 사재기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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