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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에너지 METHOD] 미·이스라엘, 이란 공습…브렌트유 10% 급등

이찬건 2026-03-03 11:21:37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유가 급등 촉발
브렌트유 10%↑…100달러 돌파 가능성
OPEC+ 증산 합의에도 공급 불안 지속
아시아, 비축 점검·대체 공급선 모색
[심층-에너지 METHOD] 미·이스라엘, 이란 공습…브렌트유 10% 급등
아람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일요일 한때 약 10% 급등했으며, 시장에서는 배럴당 100달러 재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금요일 배럴당 73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격 우려가 고조되던 상황에서 실제 군사 충돌이 발생하며 상승 압력이 증폭됐다. 다만 주말 동안 선물시장은 휴장 상태다.

[심층-에너지 METHOD] 미·이스라엘, 이란 공습…브렌트유 10% 급등
글로벌 원유시장 스트레스 및 공급 왜곡 모델

“핵심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에너지 컨설팅업체 ICIS의 에너지·정유 부문 책임자인 아제이 파르마는 “군사적 충돌 자체도 유가 상승 요인이지만, 결정적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여부”라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이 선박 운항 자제를 경고한 이후 다수의 유조선 선사와 글로벌 석유 메이저, 트레이딩 업체들이 원유·정제유·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르마는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 지도자들 “100달러 이상 급등 가능”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도자들이 이란과의 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라보뱅크는 보다 신중한 입장으로,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OPEC+는 4월부터 하루 20만 6,000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의 0.2%에도 못 미치는 규모로, 공급 차질 우려를 상쇄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심층-에너지 METHOD] 미·이스라엘, 이란 공습…브렌트유 10% 급등
중동 전쟁 원유 충격 전이 모델

봉쇄 시 하루 최대 1000만 배럴 차질

에너지 리서치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과 아부다비 송유관 등 대체 인프라를 활용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하루 800만~1,0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스타드는 거래 재개 시 국제유가가 20달러가량 추가 상승해 배럴당 92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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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비축 점검…인도 ‘러시아산 확대’ 가능성

이란 위기 고조에 따라 아시아 주요국 정부와 정유사들도 비축 물량과 대체 수송 경로 점검에 나섰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는 웨비나에서 “인도가 중동산 공급 차질을 보완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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