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탄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260만 톤의 열탄을 수출했다. 이는 2018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은 수출량이다. 주로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이 석탄은 약 40억 달러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선박 데이터 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석탄 수출 호조는 미국 석탄 산업의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친화석연료 정책을 예고하면서 미국의 에너지 생산과 수출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기 행정부의 정책이 석탄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미국이 국제 석탄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내 소비 감소, 해외 수요 확대
미국 내 석탄 소비는 환경 문제와 천연가스 등 대체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으로 지난 10년 동안 크게 줄었다. 현재 석탄은 미국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하며, 이는 10년 전보다 절반가량 감소한 수치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석탄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전력의 3분의 1 이상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베트남, 터키, 필리핀 등 주요 수입국들은 에너지 믹스에서 4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환경 우려 속 수출 증가
에너지 전문 싱크탱크 엠버(Ember)에 따르면 석탄은 여전히 가장 오염이 심한 화석연료로, 2024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0억 톤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 화력발전소는 1테라와트시(TWh)를 생산할 때 약 94만 5천 톤의 CO2를 배출하는데, 이는 천연가스 발전소가 배출하는 60만 4천 톤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이처럼 환경적 우려가 제기되지만, 강력한 국제 수요가 이러한 우려를 덮고 석탄 수출을 이끌고 있다. 미국 석탄 수출은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시장의 현실은 이를 간단히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미국의 석탄 수출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은 치열하다. 인도네시아는 2024년 5억 톤 이상의 석탄을 수출하며 여전히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호주,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캐나다도 각각 1,000만 톤 이상의 수출을 기록하며 주요 공급자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석탄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석탄 수출업체들은 차기 행정부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석탄의 환경적 부담과 글로벌 기후 변화 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석탄 산업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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