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최근 확장된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의 원유 선적량 증가로 6월에 6억 3,800만 캐나다 달러(약 4억 6,1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제품 선적과 금 수출의 급증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수출이 5.5%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입을 넘어섰다. 앞서 분석가들이 예상한 18억 4,000만 캐나다 달러의 무역 적자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5월 무역 적자는 19억 3,000만 캐나다 달러에서 16억 1천만 캐나다 달러로 하향 조정되었다.
확장된 파이프라인, 아시아 시장으로 원유 수출 확대
6월 총 수출은 원유와 금에 힘입어 증가했으며, 수입은 자동차와 경트럭 덕분에 1.9% 증가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이 3.8%, 수입이 1.3% 증가했다.
지난 5월, 캐나다는 12년에 걸친 34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TMX)를 완공하여 현지 원유 생산업체들에게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열었다.
캐나다 수출개발청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프린스 오우수는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더 많은 원유를 운송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대미 무역 흑자, 2023년 최고 수준 달성
에너지 제품 수출은 전체 수출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11.7% 증가했다. 이는 유가 상승의 영향도 있지만, 원유 수출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또한 전체 수출의 10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금속 및 비금속 제품 수출은 비가공 금 수출로 인해 11.8% 증가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7월에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 시장은 9월 회의에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25bp 인하를 완전히 가격에 반영했으며, 10월과 12월에도 비슷한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발표 후 캐나다 달러는 0.04% 하락한 72.26센트로 거래되며 손실을 줄였다.
총 수입 증가는 소비재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부품이 주도했다. 승용차 및 경트럭 수입이 8.2% 증가한 68억 캐나다 달러로 6월 자동차 및 부품 카테고리를 이끌었다.
캐나다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하여 6월 수입 증가율을 앞질렀다. 이로 인해 캐나다의 대미 무역 흑자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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