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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팜유 선물, 경쟁사 강세와 수출 증가로 이틀 연속 하락세 종료

박문선 2024-07-17 10:21:23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 경쟁사 강세와 수출 증가로 이틀 연속 하락세 종료
사진출처: 로이터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 가격이 화요일 상승하며, 이틀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경쟁사인 다롄과 시카고 계약의 강세와 함께 높은 수출 추정치가 상승을 견인했다.

부르사 말레이시아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10월 인도 기준 팜유 선물은 1.34% 상승한 1미터톤당 3,926링깃(839.97달러)으로 마감되었다. 이는 최근 하락세를 끊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식물성 오일 브로커 Sunvin Group의 리서치 책임자인 아닐쿠마르 바가니는 "시카고 대두유 선물 가격의 회복과 7월 말레이시아 팜유 수출의 강세에 따라 해당 계약은 급등하게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팜유 선물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한 거래자는 "시장이 다시 4,000링깃을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팜유 선물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련의 가장 활발한 콩기름 계약은 0.05% 상승했고, 팜유 계약은 1.45% 상승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콩기름 가격 또한 0.94% 상승하며, 전체적인 식물성 기름 시장의 강세를 반영했다.

팜유는 세계 식물성 기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기 때문에 관련 기름의 가격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경쟁사인 대련과 시카고의 계약 강세가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화물 조사 기관인 Intertek Testing Services와 AmSpec Agri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말레이시아 팜유 제품 수출이 전월 대비 65.9%에서 75.6% 증가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팜유 수출의 강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팜유 선물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LSEG에 따르면, 화물 조사 기관인 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는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선적된 488,388톤 중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말레이시아 팜유 제품 수출량을 786,830톤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수출 증가 추정치는 시장에서 말레이시아 팜유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화요일에 원유 가격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이르면 9월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원유 가격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원유 선물 가격의 약세는 바이오디젤 원료로서 팜유를 선택하는 것을 덜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이는 바이오디젤 생산에 있어 팜유 수요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말레이시아 팜유 협회는 월요일에 말레이시아의 기준 원유 팜유 선물 가격이 올해 톤당 평균 3,850링깃에서 4,000링깃 사이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보다 약간 상승한 수치로, 말레이시아 팜유 시장의 강세를 전망하는 신호이다.

한편, 팜유 거래 통화인 링깃은 달러에 비해 0.09% 하락하여 외화를 보유한 구매자에게는 팜유 가격이 저렴해졌다. 이는 수출 시장에서 말레이시아 팜유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상승세는 말레이시아 팜유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시장 동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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