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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너지 FOCUS] 러시아산 원유 운송 운임 하락… 글로벌 수준 도달

이찬건 2024-07-12 12:45:19

유조선 가용성 증가로 운임 감소
러시아 정제소 활동 증가로 수출 감소
인도로 가는 유조선 운임 150만 달러 하락
CPC 블렌드 오일 운임 480만 달러 유지
[기획-에너지 FOCUS] 러시아산 원유 운송 운임 하락… 글로벌 수준 도달
바르질라

러시아산 원유 운송 운임이 이번 달에 하락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다른 글로벌 수출업체의 운임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서방의 제재와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조선 가용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2년 러시아산 원유 운임은 서방의 제재와 러시아 수출 수입을 제한하기 위한 60달러 가격 상한제 시행 이후 항해당 2,000만 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7월 러시아 정제소 활동이 증가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결과적으로 유조선 수요가 억제되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두바이와 중국에 기반을 둔 정체불명의 회사가 관리하고 아프리카 국가의 국기를 단 노후 유조선으로 구성된 '그림자 선단'까지 등장했다.

[기획-에너지 FOCUS] 러시아산 원유 운송 운임 하락… 글로벌 수준 도달
러시아산 원유의 인도까지 운송 비용 변화

인도로 운송되는 수에즈막스 유조선 운임 '150만 달러' 하락

인도는 러시아 항구에서 석유, 특히 우랄산 석유를 싣고 출발하는 유조선의 주요 목적지가 됐다.

14만 미터톤을 적재할 수 있는 수에즈막스 유조선이 흑해의 노보로시스크 항구에서 인도까지 우랄 유종을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편도 기준 약 440만~450만 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6월 초에 비해 약 150만~200만 달러가 하락한 것이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케플러(Kpler)의 원유 분석 책임자인 빅토르 카토나는 "수에즈막스 유조선의 운임(노보로시스크에서 인도 서부 항구로 가는 항로)은 지난 한 달 동안 급격히 하락했다"며 "이는 비제재 원유에 대한 일반적인 시장 예상치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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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질라

카자흐스탄산 CPC 블렌드 오일 운임 480만 달러 유지

이에 비해 제재 대상이 아닌 카자흐스탄산 CPC 블렌드 오일을 7월에 인도까지 운송하는 운임은 노선당 480만 달러였다. CPC 블렌드 오일은 노보로시스크 인근의 유즈나야 오제레예프카 터미널에서 선적된다.

아울러 발트해 연해주 항구인 프리모르스크와 우스트루가에서 7월 말 선적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를 인도까지 운송하는 비용이 6월 중하순의 500만~550만 달러에서 약 470만~490만 달러로 감소했다. 6월 초에는 이러한 항해 비용이 600만 달러를 넘었다.

[기획-에너지 FOCUS] 러시아산 원유 운송 운임 하락… 글로벌 수준 도달
러시아산 원유와 카자흐스탄산 CPC 블렌드 오일 운송 비용 비교

러시아산 원유 운임의 하락은 FOB 기준으로 우랄산 원유 가격을 지지해 가격 상한선인 배럴당 60달러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랄산 원유 거래에 관여하는 한 소식통은 발트해에서 인도로의 운송에는 그리스 관리 선박이 여전히 가장 비싸지만, 이마저도 510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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