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석탄광산기업 세미라라마이닝앤드파워(SMPC)가 시장을 다변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일본 시코쿠전력에 5만 톤의 석탄 수출 계획을 발표했다.
세미라라의 시코쿠전력 700메가와트(MW) 발전소에 대한 석탄 선적은 지난 1월 제이파워(J-Power)에 7만 8,410톤의 중급 석탄을 판매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시도하는 일본 수출이다.
마리아 크리스티나 고티아눈(Maria Cristina Gotianun) 세미라라 사장은 “중국의 산업 생산량이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과 같은 다른 아시아 시장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강한 中 시장...전체 수출 72%
1분기 세미라라의 중국 석탄 선적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감소한 110만 톤을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이번 분기 세미라라의 전체 수출에서 여전히 72%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시장 다변화를 위해 작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한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했다. 세미라라는 한국을 ‘꾸준한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1분기 출하량은 수출 매출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30만 톤에 달했다.
한편, 세미라라는 작년 연간 판매량을 1,480만 톤에서 1,500만~1,600만 톤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산되는 석탄의 대부분은 회사 소유의 발전소를 포함한 국내 발전소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됐다.
석탄 배출‧생산 느는데 탈탄소화?...세미라라는 낙관적인 전망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2020년 필리핀은 총 1,530만 톤의 석탄을 생산해 전년 대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서 세미라라는 필리핀 전체 석탄 생산량의 97% 이상을 차지하며 이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석탄은 2019년 전체 1차 에너지원의 52%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필리핀의 국가 에너지 산업에서는 없어서 안 될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며 석탄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 필리핀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필리핀의 석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억 5,792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필리핀의 장기적인 에너지 목표 및 국제적 약속과 상충되며 문제가 되고 있다. 필리핀은 파리 협정에 서명한 국가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경제 및 금융 분석 연구소(IEEFA)의 분석에 따르면, 필리핀의 현재 에너지 전략은 재생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 유치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IEEFA는 투자자들이 명확한 탈탄소화 전략을 가진 국가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는데, 필리핀은 석탄에 대한 지속적인 의존으로 인해 이러한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필리핀은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탄과 석유 발전 탈피를 노력하고 있지만, 세미라라는 여전히 필리핀 국내 석탄 사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필리핀의 장기적인 경제 성장과 향후 몇 년 동안 현지 시장에 진입할 기저부하 전력 용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요지다.
석탄 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같은 경제적 이점을 제공했지만,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적인 압력과 환경 문제에 직면하여 필리핀은 에너지 전략을 재평가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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