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5월 무역적자가 전년 동월 대비 15.7% 줄어든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했지만 수입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됐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이슬람권 주요 명절인 희생제 연휴와 영업일 감소에 따른 달력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메르 볼라트 튀르키예 무역부 장관은 5일 앙카라에서 5월 잠정 무역통계를 발표하며 “5월 무역적자는 최근 9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 10.7% 줄며 무역적자 축소
튀르키예의 5월 수출은 22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81억 달러로 10.7% 줄었다. 수출 감소액은 23억 달러였지만 수입 감소액은 34억 달러에 달해 전체 무역적자 축소로 이어졌다.
지난달 튀르키예에서는 희생제 연휴와 맞물려 9일간의 장기 휴일이 이어졌다. 무역부는 올해 5월 영업일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일 적었다며, 이 같은 달력 효과가 수출입 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입 구조를 보면 수입 감소가 무역수지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금 수입 감소와 자동차 수입 둔화가 전체 수입 증가세를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 수입은 약 25억 달러 증가해 에너지 수입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수출입 비율 80.1%…20개월 만에 최고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웃돌면서 수출입 비율도 개선됐다. 튀르키예의 5월 수출입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80.1%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20개월 만의 최고치다.
볼라트 장관은 “공식 휴일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수입과 무역적자도 함께 줄면서 수출입 비율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5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3억 달러였으며, 지난달 22일에는 하루 수출액이 2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무역부는 올해 5월 수출 실적이 달력 효과에도 불구하고 역대 5월 기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에는 튀르키예 공화국 역사상 월간 수출 최고치인 248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어, 올해 감소폭에는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부가 수출 비중 확대는 긍정적
튀르키예 정부는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산업 구조 측면에서는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라트 장관은 1~5월 중 중고위 및 첨단기술 제품의 수출 비중이 4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 원자재나 저부가 제조품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려는 튀르키예의 산업 전략과 맞물린 흐름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물류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성장·고용·수출 부문에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튀르키예 경제는 올해 1분기 2.5% 성장하며 2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과 중동, 걸프 지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 회복이 관건으로 꼽힌다.
6월 지표가 상반기 무역 흐름 가를 듯
볼라트 장관은 6월에는 전국 단위의 종교·공식 휴일이 없어 수출 지표가 전년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달력 효과가 대부분 사라지는 6월 말에는 훨씬 명확한 무역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율 기준으로 튀르키예의 수출은 27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준 수입은 3672억 달러로 4.2% 늘었다. 연율 기준 무역적자는 지난해 12월 말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올해 1~5월 누적 기준 증가폭은 14억 5,00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5월 무역수지 개선을 구조적 회복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영업일 감소와 연휴 효과가 컸던 만큼 6월 이후 수출 회복 여부와 에너지 수입 부담, 금·자동차 수입 흐름이 향후 튀르키예 대외수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심층-LDC 블록]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수출국, AGOA 1년 연장에도 불안 여전
동남아 항만 경쟁 가열…싱가포르 독주 속 말레이시아·베트남 추격
[기획-무역 FOCUS] 튀르키예 5월 무역적자 15.7% 감소…9개월 만에 최저
[심층-LDC 블록] 방글라 수출, 4월 반등 뒤 다시 감소…의류 부진에 성장 회복 ‘빨간불’
[심층-ASEAN 트레이드] 캄보디아-태국 국경분쟁 여파에 교역 급감…1~4월 무역액 38% 감소
[기획-무역 FOCUS] 모로코 무역적자 18% 급증… 자동차 수출 호조에도 수입 증가세 못 따라가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수출 16개월 연속 증가…전자제품·대미 수출이 성장 견인
[기획-무역 FOCUS] 미·인도 무역협상 재개…‘10% 보편관세’ 변수에 셈법 복잡
[심층-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이란 전쟁에 흔들리는 걸프 오일머니…국부펀드 투자전략 재검토
[기획-무역 FOCUS] 아세안, 11월 전 석유공유협정 비준 추진…중동발 에너지 충격 대응 속도
![[기획-무역 FOCUS] 튀르키예 5월 무역적자 15.7% 감소…9개월 만에 최저](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6/05/3kqIbz5Ozw5ZNfhHb0ValB2VYNeQ4zCTjFQ2xiJR.jpg)
![[기획-무역 FOCUS] 튀르키예 5월 무역적자 15.7% 감소…9개월 만에 최저](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6/05/DdvWNMJqm9stdItPp7ZCHF1aTOqp4kfLmQlSrV4M.png)
![[기획-무역 FOCUS] 튀르키예 5월 무역적자 15.7% 감소…9개월 만에 최저](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6/05/ifTe6yB3VevGYmb4qFQaH4XrxwnKHn7tGqdXMMcF.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