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출업계의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 장기화와 구조적 성장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성장 전망도 빠르게 낮아지는 분위기다.
독일 경제연구기관인 Ifo연구소에 따르면 5월 수출 기대지수는 마이너스(-) 5.5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이는 독일 수출기업들의 향후 수출 전망이 다시 비관적으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티모 볼머스호이저 Ifo연구소 전망 책임자는 “1분기 수출 실적은 개선됐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독일 제조업 기반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비용 부담, 미·중 갈등 장기화 등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기계·화학 산업 중심의 독일 경제 구조상 글로벌 교역 둔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독일상공회의소(DIHK) 역시 이날 올해 독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에서 0.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독일 경제가 구조적 경쟁력 약화와 지정학 위기 충격 속에서 예상보다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독일 경제의 핵심인 제조업 경쟁력이 흔들리면서 유럽 경기 회복세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높은 에너지 가격과 중국 시장 의존도 축소,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독일 산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독일 정부가 재정 확대와 산업 투자 지원을 병행하지 않을 경우 성장 둔화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독일 수출경기 다시 흔들… 성장률 전망 0.3%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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