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7월 가솔린 수출이 전년 대비 3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유업체들이 원유 생산을 줄이고, 이익 마진이 약화되면서 수출을 보류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세관 총무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가솔린 수출량은 79만 톤으로, 이는 하루 약 577만 배럴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2022년 7월에 기록한 122만 톤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또한 6월 수출량인 93만 톤과 비교해도 14% 가량 줄어든 수치다.
석유 데이터 분석업체 Vortexa의 중국 석유 수석 분석가인 에마 리는 "중국 정유 공장들의 감산으로 인해 가솔린의 생산량과 이익 마진이 동시에 약화되면서, 수출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거래자는 6월 하반기부터 7월 초까지 가솔린 수출 마진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그 결과 배럴당 약 3~4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의 원유 처리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419.15톤을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가솔린 수출 부진과 맞물려 정유업체들의 운영을 압박하고 있다.
에마 리는 "중국 정부가 정유 공장들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제품 수출 할당량을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은 가솔린, 디젤, 제트 연료 등의 수출을 할당 제도를 통해 관리하며, 국영 생산자들에게 일년 내내 여러 차례 할당량을 부여해 국내 공급과 글로벌 시장 수요 간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제트 연료는 이번 연료 수출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7월 제트 연료 수출은 176만 톤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한 수치다.
또한 6월의 165만 톤에서 증가했다. 중국 통계청은 1월부터 7월까지 제트 연료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또 다른 거래자는 국내선 항공 여행의 강세와 국제선 항공편의 회복이 이어지면서 주요 석유 대기업들이 제트 연료 생산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편 정보 제공업체 Variflight에 따르면, 7월 국제선 항공편은 전년 대비 60% 증가해 일일 평균 2,111편이 운항됐다.
이는 COVID-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월의 일일 평균 75%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국제선 항공편에 공급되는 연료는 세관 통계에서 수출로 간주된다.
디젤 수출은 같은 기간 동안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월 디젤 수출량은 전년 대비 41.2% 감소한 54만 톤에 그쳤다. 이는 2022년 7월 91만 톤에서 급격히 줄어든 수치이며, 6월 수출량 82만 톤과 비교해도 크게 감소했다.
디젤의 이익 마진은 지난 두 달간 개선되었으나, 정유업체들이 제트 연료 생산을 우선시함에 따라 전체 생산량은 여전히 감소했다.
중국의 디젤 소비는 부동산 및 제조업 부진, 트럭 운송 부문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의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약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의 디젤 생산량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억 1,939만 톤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은 7월에 590만 톤의 LNG를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또한, 선박 연료를 포함한 전체 정제유 제품의 중국 총 수출량은 7월에 498만 톤으로, 이는 2022년 동월의 531만 톤에 비해 6% 감소했다.
중국 정유업체들은 원유 처리량 감소와 마진 약화로 인해 수출을 줄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수출 할당량 관리와 국제 시장 동향이 중국 에너지 산업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국 전력 수출 요금 25% 인상…무역전쟁 격화
인도네시아, 제40회 무역 엑스포에서 165억 달러 거래 목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기대
[기획-에너지 METHOD] 이집트-키프로스, 가스 협력 강화…동부 지중해 에너지 판도 변화
ASEAN 장관들, 지역 무역 통합 가속화 촉구… ATIGA 협상 연내 완료 목표
[기획-에너지MEHTOD] 베네수엘라, 1월 석유 수출 15%↑…셰브론·중국 수요가 견인
[기획-에너지 METHOD] 아르헨티나, 인도와 손잡고 글로벌 LNG 시장 도약
중국 대외무역, 2024년 43조 8,500억 위안 기록… 전년 대비 5% 성장
베트남-러시아, 활발한 무역 및 경제 협력 관계 지속… 러시아 관리가 밝힌 현황과 전망
우루과이 수출, 2024년 128억 달러 돌파…전년 대비 13% 증가
이란·터키, 300억 달러 규모 양자 무역 강화에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