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거래 초반 원유 가격이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와 중동에서의 갈등 격화 위험을 무시하면서 하락했다. 이는 이전 거래일의 손실이 확대된 것이다.
브렌트 원유 선물은 0033 GMT 기준 배럴당 12센트(0.15%) 하락해 79.78달러에 거래되었다. 미국 원유 선물은 14센트(0.18%) 하락해 75.67달러에 거래되었다.
최근 중국에서 나온 실망스러운 경제 뉴스가 시장을 흔들었다. 29일에 실시된 로이터 여론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활동은 7월에 3개월째 위축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또한 월요일 시티은행은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4.8%로 낮추었고, 7월 경제 활동이 더욱 둔화되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의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시장은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인 중국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정치국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추가적인 경제 정책 지원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7월 중순에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는 기존 경제 정책 목표를 대체로 반복하면서 시장 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스라엘이 27일에 점령한 골란고원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에 대응하면서도 중동을 전면전으로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전 거래일 대비 원유 가격은 2% 하락했다.
로이터가 29일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외교적 노력으로 이스라엘의 대응이 제한되었고, 보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나 주요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지 않도록 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국가 선거 관리 기관이 현직 니콜라스 마두로를 3선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선언했지만, 야당은 투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야당은 마두로가 7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워싱턴과 다른 지역의 정부는 결과에 의심을 품고 투표의 전체 집계를 요구했다. 이에 시위대는 월요일 베네수엘라 전역의 마을과 도시에 모였다.
ANZ 분석가들은 "니콜라스 마두로가 최근 베네수엘라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글로벌 공급에 역풍이 될 수 있다. 이는 미국이 제재를 더욱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수출이 하루 10만~12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모든 상황은 원유 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 그리고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가 원유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향후 원유 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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