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화요일 2024/25년 연간 예산을 발표하면서 휴대전화와 일부 핵심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20%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도 재무부 장관 니르말라 시타라만은 이번 조치가 "소비자의 이익"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입세 인하는 애플(Apple, AAPL.O)과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공동 창립자인 닐 샤는 애플 아이폰의 약 10-12%가 매년 인도로 수입되고 있으며, 이 제품에 대한 세금이 5% 감면되면 애플은 연간 3,500만~5,000만 달러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Foxconn(2317.TW)과 같은 계약 제조업체를 통해 인도 내 현지 생산을 확대해왔으나, 여전히 고급형 Pro 및 Pro Max iPhone 모델을 수입하고 있다.
샤는 "애플은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이다. 그들은 또한 PCBA를 아직 수입하고 있는 몇몇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신규 시장 진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샤는 "이 조치는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플레이어에 대한 수입 관세를 완화할 것입니다. 이는 그들에게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005930.KS) 등 다른 제조업체들도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중국 제조업체들보다는 그 혜택의 정도가 낮을 것이라고 해당 사안을 직접 알고 있는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과 삼성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정보기술부 차관은 올해 1월 비공개적으로 휴대전화 수입세 인하를 주장하며, 인도가 주요 스마트폰 수출 허브가 되기 위한 경쟁에서 중국과 베트남에 밀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를 낮추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인도를 스마트폰 제조 허브로 홍보하고 있으며, 240억 달러 규모의 국내 생산 계획을 통해 휴대전화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Apple, Xiaomi, Samsung, Vivo와 같은 회사들이 국내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다. 중국의 샤오미도 과거에 배터리, USB 케이블, 휴대전화 케이스에 사용되는 하위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관세 인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며,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및 제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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