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올해 원유 수출량에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유조선 이동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탱커트랙커스(TankerTrackers)에 따르면, 8월에 20일 동안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200만 배럴을 넘어서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이란은 석유 생산과 수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아시아가 주요 구매국으로 부상했다.
이란의 현재 석유 생산량은 5년 전 수출 금지가 시작된 이래 유례없는 수준이다. 일부 미국 당국은 금수 조치와 관련된 특정 집행 조치의 점진적인 완화를 비밀리에 인정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SVB인터내셔널은 이달 초 이란의 8월 석유 생산량을 2018년 이후 최고치인 315만 배럴로 추정했다.
中 이란산 원유 수입량, 지난 3년간 3배 증가
분석가들은 이란의 석유 수출 급증은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는 이란의 기술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블룸버그는 이전 보고서에서 8월 한 달 동안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급증했다고 강조하며, 2013년 이후 볼 수 없었던 15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 시장 분석 기관인 케이플러(Kpler)는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평균 91만 7,000배럴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 7월 말 미국의 제재와 러시아의 대중국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동안 이란의 대중국 석유 수출이 3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오일 2023' 보고서에서 이란의 일일 대중국 석유 수출량을 100만 배럴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이란은 엄격한 재정적 제약 속에서도 2022년 일일 원유 생산량을 약 14만 배럴 늘려 평균 250만 배럴을 생산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4월 초 러시아 공급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중국 민간 정유업체의 이란산 원유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국영 정유업체와 인도의 가공업체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러시아 공급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월, 데이터 인텔리전스 업체인 볼텍사(Vortexa)의 엠마 리는 블룸버그에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매월 20%씩 급증했으며, 이는 하루 80만 배럴에 달하며 추가 상승을 앞두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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