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8월에 감산을 발표한 것에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연료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를 앞서가며, 유가를 하락시켰고 전날의 상승세를 일부 반전시켰다.
브렌트유는 화요일 1.60달러 상승한 후 0027 GMT 기준 배럴당 76.11달러로 14센트(0.2%) 하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월요일 종가보다 1.35달러(1.9%) 상승한 배럴당 71.1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미국 공휴일 동안 정산없이 거래됐다.
미쓰비시 UFJ 리서치 앤 컨설팅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모미치 아쿠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미국과 유럽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유가가 다시 하락 압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아쿠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등 당분간 중국의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따라 시장이 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 자발적 감산 8월까지 연장
지난 3일,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8월까지 연장했다. 또한 러시아와 알제리는 8월 생산량과 수출량을 각각 50만 배럴과 2만 배럴 줄이기로 약속했다.
이러한 결정은 시장에 일시적인 안도감을 제공했을 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최근 움직임은 유가 하락 신호로 인식될 수 있으며, 수요 증가에 대한 낙관론이 흔들리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동맹국으로 구성된 OPEC+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으며, 유가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11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미국 원유 재고 3주 연속 감소 전망
그러나 투자자들은 중국과 유럽의 수요 침체로 인해 글로벌 공장 활동이 침체된 것으로 조사된 이후에도 석유 수요에 대해 여전히 우려했다.
거래자들은 미국 공휴일로 인해 하루 늦춰진 목요일 미국석유협회가 발표하는 미국 원유 및 제품 재고 데이터와 정부 데이터에서 수요 시그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이터가 애널리스트 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원유 재고는 6월 30일까지 한 주 동안 약 180만 배럴 감소하여 3주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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