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과의 민간 원자력 협력 강화에 나선 중국이 재정적 난항에 빠진 파키스탄과 대규모 원자력 에너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계약을 통해 전략적 야망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이 수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파키스탄과 48억 달러에 달하는 원자력 에너지 계약을 체결하며 민간 원자력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은 협정에 따라 파키스탄 중부의 차슈마 원자력 발전 단지에 1,200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에는 중국이 최초의 토종 민간 원자로라고 주장하는 화룡 원자로가 들어선다.
중국핵공업집단공사와 중국핵전집단이 개발한 3세대 가압 경수로 원자로는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된 차슈마 단지의 다섯 번째 원자로가 된다.
중국의 원자력 수출 계획, 야심 차 계획으로 평가
중국은 국내 사업을 넘어 가장 활발한 원전 건설국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을 제외한 중국의 수출 계획은 야심 찬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중국이 2030년까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국가에 30개의 해외 원자로를 건설할 수 있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종위안 조 리우 연구원은 중국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경제적인 원자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실적 쌓기 전략
파키스탄이 지속적인 에너지 문제를 극복하는 데 중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엄격한 지침에 따라 민간 핵 거래를 수행하는 48개국의 자발적 조직인 핵공급국 그룹은 중국의 동맹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파키스탄이 핵확산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시설별 안전조치만 준수하고 있으며, 핵 거래에 필요한 전체 범위의 안전조치를 준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마크 힙스(Mark Hibbs) 원자력 정책 프로그램 비상임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파키스탄에 원자력 발전소를 계속 건설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산업이 잠재적으로 더 수익성이 높고 덜 종속적인 다른 원자력 발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실적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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