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이 인텔(Intel)의 파운드리(계약형 칩 제조) 사업 인수를 타진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논의는 소프트뱅크가 단순 투자자 역할을 넘어 AI와 반도체 제조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인텔과의 협상 구체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최근 인텔의 신임 CEO 립부 탄(Lip-Bu Tan)과 만나 파운드리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합작 투자, 지분 인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포괄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가 몇 주 전 인텔에 20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한 직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논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AI 생태계와의 전략적 연계
소프트뱅크는 이미 Arm, OpenAI, Nvidia 등 AI·반도체 핵심 기업에 투자해왔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이러한 AI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조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Arm 기반의 칩 설계와 파운드리 생산을 결합할 경우 소프트뱅크가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정부의 이해관계
미국 정부 역시 인텔에 대한 전략적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CHIPS Act(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최대 10%의 비의결권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민간 투자와 함께 인텔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 파운드리를 단독으로 떠안을 기업은 없으며,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가 맞물려야 현실적인 해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사업의 과제
TSMC가 글로벌 첨단 칩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인텔은 외부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생산시설이 수요 부족으로 가동률을 채우지 못하면서 재무적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해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산업 지형 변화 촉발 가능성
소프트뱅크의 인텔 파운드리 인수 논의는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AI와 반도체 제조 역량, 글로벌 공급망 전략이 결합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협상이 구체화될 경우 소프트뱅크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 투자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지형에도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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