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중단 결정에 발맞춰 LNG 수출 용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바이든 행정부가 신규 LNG 수출 라이선스 승인을 중단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아시아의 바이어들에게 천연가스를 공급할 중요한 시장 기회를 잡게 되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26일, 새로운 LNG 수출 허가 승인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LNG 수출이 국내 에너지 안보와 소비자 비용, 환경에 미칠 영향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이 남긴 공백을 빠르게 메우기 위한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캐나다·멕시코, 630억 달러 자본 투입 계획
에너지 분석 기관인 라이스태드에너지(Rystad Energy)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LNG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약 630억 달러의 자본 투자를 계획 중이다.
에너지 연구소의 정책 담당 부사장 케니 스타인은 "고객들은 새로운 공급처를 원하고 있다"며, "미국 외의 공급업체로부터 천연가스를 받을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LNG 수출 확대는 아시아 시장에서 특히 환영받고 있다. 아시아는 석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의 역량만으로는 아시아의 막대한 LNG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대까지 대량의 석탄을 청정 에너지원으로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르헨, 아시아 시장 공략 위해 LNG 공급 경쟁 뛰어든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같은 규모의 LNG 수출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전략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두 나라는 태평양 연안에 LNG 수출 인프라를 개발 중으로, 이를 통해 파나마 운하를 우회할 수 있다. 이는 아시아 시장으로의 LNG 수출에 있어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도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LNG 공급 경쟁에 합류했다. 팬아메리칸에너지(Pan American Energy)가 주도하는 아르헨티나 연안의 부유식 천연가스 프로젝트는 아시아의 새로운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인 아르헨티나는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 YPF, 페트로나스, 테크페트롤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의 LNG 수출 정책 재검토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LNG 시장은 상당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는 아시아에서 증가하는 수요를 겨냥하고 있으며, 미국이 수출 허가를 재개할 경우, 글로벌 LNG 시장에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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