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산쿠와사바에서 열린 아룬 III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수문 터널 착공식에서 마지막 발파를 지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네팔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소로, 인도가 건설한 네팔 최초의 수출 지향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14억 달러 규모의 아룬강 수력발전소 프로젝트는 2008년 3월 국제 경쟁 입찰을 통해 인도 국영기업인 SJVN이 수주했으며, 2018년 5월에 본격 착공됐다. 네팔 투자청과 SJVN은 2014년 11월에 아룬 III 프로젝트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총 용량 4,500MW까지 확장
착공식에서 다할 총리는 네팔의 전력 수출 가능성을 강조하며, 민간 부문 투자 유치를 위해 송전선 건설 및 운영에 민간 참여를 허용하는 등의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언급했다.
네팔은 내년 회계연도에 국가 전력망에 900MW를 추가해 총 용량을 4,500MW로 늘릴 계획이다. 다할 총리는 또한 방글라데시로의 전력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두드 코시, 날싱가드, 나우무레 다목적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다할 총리는 군샤와 심부와즈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건설이 이주 노동자들의 투자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네팔과 인도가 청정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하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데 있어 이 획기적인 프로젝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74% 이상 완료"
나빈 스리바스타바 네팔 주재 인도 대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다할 총리가 체결한 장기 전력 거래 협정을 상기시키며, 아룬 III 프로젝트의 완공이 이 협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네팔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방글라데시 등 인근 국가로의 전력 수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JVN의 회장 겸 전무이사인 수실 샤르마는 아룬 III 프로젝트의 74% 이상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217km 길이의 송전선도 건설 중이다. 샤르마는 이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연간 3,92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샤르마는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 부문에서 인도와 네팔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며, 에너지 안보와 환경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추가 수력발전 프로젝트 진행
한편, SJVN은 아룬강 유역에서 679MW 규모의 로워 아룬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포함해 세 개의 다른 수력발전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네팔은 2021년 7월, 저수지나 댐 없이 아룬 III 프로젝트의 물을 활용하는 로어 아룬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1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SJVN과 체결했다.
아룬 III 프로젝트는 1980년대 중반 처음 구상돼 1990년대 재설계됐으나, 비판에 직면해 세계은행의 지원 철회 후 보류됐다. 그러나 10년 후 프로젝트는 용량을 402MW에서 900MW로 늘리며 부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JVN은 생산된 에너지의 21.9%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향후 25년간 로열티로 1,700억 루피를 지불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5년 상업 운영 후 네팔 정부에 소유권이 이전되기 전까지 배당금, 소득세, 부가가치세, 관세를 통해 3,480억 루피의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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