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2027년부터 헝가리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할 준비가 됐다고 피터 시자르토(Peter Szijjarto) 헝가리 외교부장관이 발표했다.
시자르토 장관은 2027년부터 헝가리에 공급되는 가스의 양, 속도 및 운송 경로를 결정하기 위해 카타르가스(Qatargas)와 헝가리 국영 전력 회사인 MVM간의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나 헝가리로 수출될 LNG의 예상량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카타르의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가 카탈린 노박 헝가리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부다페스트를 공식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유럽 국가들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카타르와 협력하고 있다. 이전까지 유럽은 가스 공급량의 40%를 러시아에서 공급받았는데, 정치적 긴장으로 공급량이 줄어들기 전까지 거의 3분의 1이 우크라이나를 경유했다.
헝가리는 2021년 러시아와 체결한 15년 계약으로 불가리아와 세르비아를 통해 연간 45억 입방미터(bcm)의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다각화 전략의 일환”
시자르토 장관은 걸프 국가들과의 헝가리 석유 및 가스 공급 협정은 러시아 계약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 5월, 2026년 이후 카타르에서 LNG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외무부 장관의 발언이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는 카타르와 에너지 협력에 동의했고, 가스를 구매할 것”이라며 “항상 한 발로 서는 것보다 여러 발로 서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카타르의 석유 및 가스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탔다. 카타르가스는 2022년에 전년 대비 58% 증가한 424억 7,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40년까지 합산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을 것
셰이크 타밈 군주는 지난해 에너지 회담에 초점을 맞춘 유럽 투어를 통해 슬로베니아, 스페인, 독일, 영국, 프랑스에 방문했다. 그중 중요한 성과는 독일과 카타르의 15년 LNG 계약 체결이었으며, 2026년부터 공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강력한 에너지 수요로 카타르는 최고의 LNG 공급업체로 거듭났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노스 필드 확장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카타르의 LNG 생산량을 연간 1억 2,600만 톤(mtpa)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우드매켄지(Wood Mackenzie)의 분석에 따르면 카타르와 미국은 LNG 시장의 선두주자로 2040년까지 합산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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