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정부가 동물보호단체들의 법정 소송에 따라 멸종 위기에 처한 짧은꼬리원숭이 약 10만 마리를 중국으로 수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스리랑카에 서식하는 짧은꼬리원숭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로 등재돼 있다.
지난 4월, 마힌다 아마라웨라 농업부 장관은 중국이 스리랑카 전역의 동물원에서 사용할 원숭이를 구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숭이들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숭이 구입을 제안했다.
그러나 스리랑카 야생동물보호국(DWC)은 월요일에 항소법원에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로써 30명의 야생동물 및 환경 운동가들이 제기한 소송은 무산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환영
스리랑카 법원 관계자는 AFP에 “한 주 검사가 DWC를 대신해 원숭이를 중국이나 다른 곳으로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법원에 알렸다”고 전했다.
이에 야생동물보호단체들은 스리랑카 정부의 수출 중단 결정에 대해 스리랑카의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훌륭한 결과라며 찬사를 보냈다.
앞서 짧은꼬리원숭이 수출 계획은 스리랑카가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으로의 매각 제안이 제기됐다. 스리랑카는 460억 달러에 달하는 외채를 갚지 못해 지난 3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했고, 지난해 4월에는 국가 부도를 선언했다.
스리랑카 현지에서는 중국이 스리랑카에서 의학 연구를 위해 원숭이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데 관심이 있었을 것이라고 간주했다.
짧은꼬리원숭들은 때때로 농작물을 파괴하고 먹을 것을 찾아 마을에 침입해 사람을 공격해 유해한 동물로 여겨졌기 때문에, 스리랑카 측에서도 좋은 제안이었다.
농업 확장이 인간과 동물 갈등의 원인
올해 스리랑카는 세 종의 원숭이와 공작새를 포함한 여러 종을 보호 목록에서 삭제했다.
스리랑카의 짧은꼬리원숭 공식 추정치는 200만에서 300만 마리이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이 숫자가 상당히 부풀려졌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감소시키는 농업 확장이 원숭이와 코끼리를 포함한 인간과 동물의 갈등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짧은꼬리원숭이는 스리랑카 고유종으로 섬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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